[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와 같은 1.3%로 유지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내수가 하향됐으나 건설투자와 수출은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분기 기준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조정이 있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각각 0.1%포인트, 1.2%포인트 낮아졌으나 건설투자(0.7%포인트)와 수출(0.9%포인트) 늘어나면서 GDP 성장률이 유지됐다.
한은은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된 영향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년 역시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됐다.
세부 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조 등 영향으로 5.5% 늘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내렸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올라 0.9% 늘어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개선된 까닭이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도 각각 0.8%, 3.3%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2.0%, 수입은 천연가스·전기장비 등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수출은 전기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IT)품목과 석유제품 수출 등이 수치를 끌어 올렸다.
한편 국내로 벌어들인 소득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3.4% 증가해 명목 GDP 성장률(3.0%)을 웃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보다 2.4%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보다 높았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인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