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 적자…MMF 자금 몰려


금감원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영향"

5일 금감원은 전체 자산운용사 468개사 중 43%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이 올해 1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자금은 시장 불안정 영향으로 대기성 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에 몰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468개사 중 43%에 달하는 20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38%)대비 4.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만 운용 자금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전 분기보다 6%(85조7000억원) 늘어난 15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성 자금인 MMF에 25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모펀드는 전 분기보다 45조9000억원(14%) 증가한 가운데 MMF 수탁고가 25조6000억원(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식형(9%)과 채권형(4%) 위주로 증가했다.

총 펀드 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공모펀드는 38%, 사모펀드는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5조8000억원) 늘어난 6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채권형(4%), 부동산(2%), 혼합자산(5%) 위주로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액은 591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3조6000억원), 주식형(95조5000억원), 혼합자산(11조8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인 MMF 수탁고가 급증하고, ETF(상장지수펀드) 성장세 지속 등으로 공모펀드 수탁고가 증가했다"며 "금리 변동이나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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