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노동시장 둔화 조짐에 일제히 상승 마감


다우지수 0.36%·S&P 0.15%·나스닥 0.17%↑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모두 빨간불을 켰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노동시장 둔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140.26포인트) 오른 3만871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5%(7.94포인트) 상승한 5291.3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0.17%(28.38포인트) 오른 1만6857.0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1.3%)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6%), 애플(0.2%), 아마존(0.6%), 알파벳(0.4%) 등 대형주가 빨간불을 켰다.

다만 테슬라(-0.8%)는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칩 확보 과정에서 테슬라에 배정된 AI 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회사 X와 AI 스타트업 xAI에 먼저 배송해주길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망감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둔화 조짐을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미국 구인·이직보고서에서 구인건수가 지난달보다 29만6000건 감소한 805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인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매수세가 소폭 유입된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전날(4.40%)보다 낮은 4.30% 초반대에 형성됐다.

시장은 향후 발표를 앞둔 5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19만명 늘어나 지난달 증가폭(17만5000만 증가)을 소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내린 배럴당 77.52달러를 기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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