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에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됐을 가능성을 직접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석유 관련주가 이틀 연속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9.81%(5350원)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전날 29.98%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 외에도 동양철관(29.98%)과 한국ANKOR유전(29.89%)이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인 한국가스공사(1.81%), 대성에너지(13.74%)도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상장사인 흥구석유(18.40%)도 전날 30.00% 상승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석유 관련주의 강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에 따라 시추계획 승인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 탐사 시추를 통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매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