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정부가 이달 종료 예정인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이날 최 부총리는 5월 소비자물가 동향·주요 특징, 최근 물가동향·대응방안,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한 것과 관련 "지난 3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지수는 2%대로 낮아졌지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져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달까지인 바나나 등 과일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하고, 무 등 채소 4종에도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거나 연장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이 물가 안정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연초에 적용했던 원당과 계란 가공품 등 12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도 유지하고, 오렌지와 버터 등 7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끝으로 최 부총리는 "공공기관에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