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FDA에 차세대 항암 혁신신약 임상 1상 IND 신청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 가능
HM16390, 2022년 국가신약개발 과제로 선정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에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서다빈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한미약품이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발돋움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평가하는 내용의 임상시험계획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2(IL-2)를 새롭게 디자인한 IL-2 변이체로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다. HM16390은 지난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은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HM16390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Aldesleukin은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시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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