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 중국 CNGR과 손잡고 경북 포항시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양극재 직전 중간 소재) 생산 기반을 만든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한다. 다만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 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 8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니켈 정제공장은 CNGR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중간재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정제공장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톤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톤 규모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오는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CNGR과 협업으로 국내에서 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밸류체인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에 지정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확대가 지역 내 첨단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동 착공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으로 두 기업이 포항시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나가길 기원하며 포항시가 역사의 중심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과 CNGR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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