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조4500억원을 배당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상장사의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금이 전년 대비 3.3%(9429억원) 늘어난 29조47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가 27조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코스닥은 1조9926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줄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조4530억원을 배당해 가장 많은 배당을 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2조2129억원),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톱5'를 형성했으며 KB금융(5870억원), LG(4837억원), KT(4830억원), HMM(4823억원), 우리금융지주(48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9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6위 리노공업이 455억원을 배당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에스엠(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23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15.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주회사와 반도체 제조업도 각각 3조7384억원(12.7%), 3조370억원(10.3%)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투자자 유형은 국내 법인으로 나타났다. 국내 법인은 11조3266억원으로 가장 높은 배당금 수령 비율(38.4%)을 차지했다. 외인은 9조3433억원(31.7%), 개인은 8조8012억원(29.9%)으로 뒤따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조8215억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60대(2조2201억원)가 뒤를 이었고 70대(1조7497억원), 40대(1조3504억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