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


"북미 공조 시장 경쟁력 더욱 강화할 것"

삼성전자 직원이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서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다.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레녹스는 지난 1895년 설립된 가정·상업용 HVAC 분야 전문 기업으로, 북미에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 삼성전자의 개별 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북미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공조 솔루션 외에도 가전제품, TV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적인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공조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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