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아프리카 상호 호혜적 관계 위한 '포괄적 경협' 필요"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발간

한국무역협회가 한국과 아프리카의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위한 포괄적 경제 협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방안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윤진식 무협 회장. /무협 제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한국과 아프리카의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위한 포괄적 경제 협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관련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29일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발간한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는 한-아프리카 포괄적 경제 협력 방안으로 'K-A.F.R.I.C.A.'(농업·도시 인프라·광물 및 에너지·디지털 기술 분야 상호 협력)을 제시했다.

무협은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 경제 성장률은 2000년 이후 세계 평균치를 웃도는 발전을 해왔으며, 올해와 내년 각각 3.8%, 4.1%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프리카 교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제조 역량 기반을 통해, 자본재 수출(50.8%), 1차 산품 수입(54.7%)의 상호 보완적 구조를 구축해 202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우선 아프리카 일부 지역 상시적 식량난으로 농업 분야 협력 기회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주요국들은 각종 신도시 개발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프로젝트를 통한 역내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인프라 투자 등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우선되는 협력 분야로 광물 및 에너지 분야를 언급했다. 무협은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광물 정·제련 성비 구축, 자원 개발 다자 협의체 참여로 광물 확보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는 단순 채광에서 벗어나 고부가 단계까지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케냐·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 4개국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디지털 경제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관측했다. 무협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협은 아프리카 54개국과 모두 수교하며 교역·투자·ODA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논의와 교역 확대를 위한 경제 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해 온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교역 확대 계기로 삼기를 기대했다.

양지원 무협 연구원은 "우리 정부는 해외투자보험 지원, 자원 개발 투자금 환급 현실화 등 국내 기업 아프리카 진출 환경을 정비하고 주요국과 FTA 체결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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