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재무안정성 확보"


"잠재적 자금 수요 및 유동성 대응"
NH·한국·신한투자증권 각각 인수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확보와 자금 수요 대응을 위해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휩싸였던 신세계건설이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증권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을 807%에서 20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한다. 신세계건설의 모회사인 이마트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807% 수준이다. 통상 200~300%의 부채비율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본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재무 구조가 악화하자 지난달 기존 정두영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재무통인 허병훈 신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해 구조 개선에 나섰다. 또 올해 들어 사채 발행과 영랑호 리조트 흡수 합병, 레저 사업 부문 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6500억원 조달을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잠재적 자금 수요 이상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발행 대금을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무 여건 안정화를 바탕으로 그룹 안팎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해 수익성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재무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여건이 안정화된 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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