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7월부터 MJ(메가줄)당 7.7원의 요금인상이 이뤄져야 공기업재무관리 5개년 계획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된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13조5000억원의 미수금으로 인한 극단적인 재무상황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메가줄(MJ) 당 1원을 인상하면 미수금 약 5000억원이 회수된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원가 보상률로 인해 차입으로 가스공사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며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절기 비상 시 자금 경색이 우려되며 이 경우 국제 신인도가 추락해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르고, 천연가스 물량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부채비율이 483%로 많은 차입금을 운영하다 보니 조마조마한 마음"이라고 걱정했다.
또 최 사장은 "겨울에 사용량이 많은 국내 수요 패턴 상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체감도는 겨울철에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 요금을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5조4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며 지난해까지 6조8000억원(44%)를 이행했다"며 "가스공사는 현재 계획된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고,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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