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레이, 현대차 등과 협력 강화 위해 韓 5000억원 투자


탄소섬유·이차전지 분리막 등 생산시설 구축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일본 도레이의 첨단소재 생산시설 구축과 관련한 5000억원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레이그룹과 협력 계약 체결식 모습. 츠네카와 테쯔야 도레이그룹 전무(첫번째 줄 왼쪽부터), 김흥수 GSO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제공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일본 도레이(Toray)가 현대차 등과 협력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일본 도레이의 첨단소재 생산시설 구축과 관련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레이는 경북 구미시에 2023~2025년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정보통신(IT)소재용 필름, 이차전지 분리막 등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경상도, 구미시는 이번 투자계획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행정적 부분을 지원한다.

도레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차 등 국내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의 성공적인 이행과 우주항공·방산 등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다각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인 도레이는 1965년 한·일 국교 수교 이전인 1963년부터 섬유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래 한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60년간 누적 투자금액이 5조원, 4000여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지난달 안덕근 장관 방일 기간 중 도레이가 아라미드섬유 제조시설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도레이와 대규모 추가투자 계획에 대한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는 진전을 이뤘다.

안 장관은 "이번 투자가 전기차, 배터리, 수소, 디스플레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생산기반을 국내에 확보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도레이가 글로벌 통상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출 거점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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