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CAPA)을 2배 늘리며 글로벌 송변전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 등 다각적 방식으로 전력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전력인프라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내년까지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기지 부산사업장에 총 803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 유휴 부지에 공장을 신축(건축면적 4827㎡), 진공건조로(VPD) 2기를 동시에 증설하고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초고압 변압기 전 생산공정을 갖춘다.

VPD는 초고압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72시간 이상 120℃를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건조 설비다.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부산사업장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해 국내외 시장에 대응했다. 최근 해외 수요가 폭증하면서 오는 2026년 물량까지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LS일렉트릭은 내년 9월까지 공장 증설을 마치고 10월부터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CAPA를 2배 늘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마다 확대하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전체 전력계통 통제 배전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생상 능력도 대폭 늘려 송전과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향후 북미 민간전력회사, 신재생 시장 등에서 폭증하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단기 수익만을 겨냥한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차원 투자로, 국내외 M&A,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전력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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