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찾아 "유럽 넘어 북미 방산 시장 개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첫 방문
수출 주역 천무·K9 생산 현장 직접 확인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격려사 후 직원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창원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김 회장이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사업 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신규 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특히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8번째)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에서 7번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주요 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을 살펴봤다.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레드백 방호 장치 개발을 담당한 곽동오 LS사업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출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무사히 성능 테스트를 마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김 회장은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적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발사체 사업 수주를 격려한 데 이어 주력인 방산 사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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