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신중론에 혼조 마감…테슬라 1.41%↓·엔비디아 2.49%↑


나스닥지수 0.65% 상승…역대 최고치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

2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다우지수는 지난주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 추세를 보였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196.82포인트) 하락한 3만9806.77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긴 뒤 이를 소폭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4.86포인트) 오른 5308.13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65%(108.91포인트) 오른 1만6794.8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엔비디아는 오는 22일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 혹은 하회하는지 여부가 주가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 및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주도 랠리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실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UBS 분석가 빈센트 헤니는 "시장 랠리는 사상 최고치에서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다양한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이 남아 있지만, 견고한 경제 및 실적 성장, 금리 인하 전망, AI에 대한 투자 증가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식을 지지하는 배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49%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5% 상승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 개별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3.13% 급등했으며 애플이 1.17%, 마이크로소프트가 1.22%, AMD가 1.13%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1.41% 내렸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가 각각 0.63%, 0.65% 내렸다.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22일 공개된다. 연준 당국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연준에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간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행사에 참석했으나 통화 정책 관련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반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향후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 정체나 역전을 시사하는 지수가 나오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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