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대표 중 최초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정 대표는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7일 IT업계에 다르면 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재직기간 중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주주 서한을 보낸 지난 16일 첫 번째 장내 매수를 실행했고,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이후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수익률 기반 보수 체계를 설정했다. 주가 수익률이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센티브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성장 방향에 대한 계획도 주주들과 공유했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와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이라는 두 개의 성장축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AI에 대해서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카카오가 사회적 눈높이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초 외부 투자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달에는 후보자 명단 구성과 인사 검증까지의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임면 절차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출범한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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