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이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예탁원은 미국 시장 보관기관인 씨티은행과 'T+1일' 결제의 쟁점과 이행사항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T+1일 결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발표한 미국 증시 결제주기 단축을 의미한다. 현재 결제주기가 거래일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 결제라면 28일부터는 T+1로 1영업일 앞당겨지는 형태다.
예탁원은 그간 미국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증권사 25개 사를 대상으로 업무시간 조정, 전산시스템 성능·처리 속도 개선 및 결제 이행지원 등의 추진 과제를 마련해 왔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T+1 결제 업무 이행계획을 수립해 준비현황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업무처리절차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예탁원은 이번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이 국내 투자자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제주기 단축으로 결제자금(매도대금) 인출은 현재보다 하루 빨라지나, 거래 시간이나 방식 등은 변동이 없어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추가적인 거래비용 증가 등도 없을 것"며 "미국 주식투자 증가로 인해 일별 결제지시 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산 장애 발생 등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한 업무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있고,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토요일 포함)의 조기 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