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은행 연체율, 3월 들어 하락 "분기말 효과"


3월말 연체율 0.43%…2월말 대비 0.08%포인트↓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연체율은 0.43%로 2월말(0.51%)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등의 효과로 하락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말 연체율은 0.43%로 2월말(0.51%)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렸으나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0.5%대까지 올라 2019년 5월(0.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들어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말 연체채권 상·매각이 확대하면서 은행 연체율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1%)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줄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70%) 대비 0.12%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도 0.37%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내린 0.73%를 기록했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월 말 대출잔액)은 0.11%로 전월(0.13%)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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