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충주의 사과 과수원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긴급 방제 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13일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 1곳(0.4ha)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 1곳(0.5ha)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감염됐을 경우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농진청은 발생 농가에 각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긴급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에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과수화상병 발생원인, 확산 경로, 추후 발생 가능성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농진청은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대책상황실을 긴급 운영하고 있다. 16일에는 9개 도 농업기술원과 대책 회의를 열고 전국 사과·배 과수원, 수출단지, 묘목장 등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을 보면, 평년보다 기온은 2도 높고 강수량은 91.5mm 많아 과수화상병 발생 여건이 조성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의 기상 분석 결과, 각별하게 주의를 요하므로 정밀예찰로 신속한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과·배 재배 농가에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 또는 대표 신고 전화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