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4년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기금(펀드) 결성 동향 등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벤처투자회사 등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 실적도 포함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투자 회복세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투자·기금(펀드) 결성은 각각 1조9000억원과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42%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각 연평균 6%, 23%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 환산 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분기보다 15% 늘었으나 미국과 영국 등은 2020년 1분기를 밑돌았다.

우주항공·인공지능(AI)·로봇 등 심층기술 창업기업 투자 심리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회사 등 피투자기업에 한정해 상세 분석한 결과 심층기술 10대 분야 창업 기업 투자 비중은 지난해 연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증가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성장세가 올해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기금 결성 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중기부는 그간 시장 상황 및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정책금융 마중물을 분야별로 공급하고 민간자금 벤처투자 시장 유입 환경을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코리아기금(펀드)을 통해 민간자금 3000억원 이상을 출자받아 연내 8000억원 이상 벤처기금을 조성한다.

모태기금(펀드) 출자사업을 신속히 진행해 업계 기금(펀드)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1조4000억원 규모 출자공고를 1분기 내 모두 완료해 최소 2조원 이상 유동성을 빠르게 시장에 공급한다.

민간 벤처모기금(펀드)을 법제화하고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 등 선진금융기법도 국내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향후에도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동향 분석체계 구축 △정보공개 확대 등 다양한 정책 수단 동원 △기금 결성·투자·회수 등 종합대책 올해 중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