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운영' 보잉 747, 미국 '심판의날 항공기'로…하늘의 펜타곤 역할


CNN "5대 2025년 9월까지 6억7500달러에 매각"

미국 공군 생존 가능한 공중 작전센터 사업을 맡은 미국 방산업체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이 대한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47 여객기 5대를 구매했다. /대한항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 공군 '생존 가능한 공중 작전센터' 사업을 맡은 미국 방산업체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이 대한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47 여객기 5대를 구매한다.

13일 CNN 보도에 따르면 시에라네바다는 최근 대한항공이 정규편으로 운영하던 보잉 747 5기를 구매한다. 시에라 네바다는 미 공군 '생존 가능한 공중 작전센터' 신형 E-4B 개발·생산 사업자다.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라는 별명이 붙은 E-4B는 핵전쟁과 같이 지상의 지휘 시설이 파괴되거나 무력화하는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미군 지휘 통제 센터로 설계된다.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이 탑승해 전 세계 미군을 제어하는 '하늘의 펜타곤' 역할을 한다.

미국 공군이 현재 운영 중인 E-4B는 보잉 747-200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1980년대 도입돼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에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이 인수하는 기종은 기존보다 큰 신형 보잉 747-800으로 알려졌다.

CNN은 "대한항공은 시에라 네바다에 항공기 5대를 6억7500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항공기 중장기 도입 계획 일부로 제트기를 판매하기로 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며 거래는 2025년 9월 30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747-800 여객기 9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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