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KT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2% 늘었다. 특히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KT의 1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T는 지난 1월 5G 중저가 요금제 10종과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8종을 선보인데 이어, 고객 맞춤형 요금제 출시와 상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성장 속에 기존에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기업의 인공지능(AI)전환(이하 AX)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성장한 8950억원을 기록했다.
AI고객센터(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도 대형사업의 수주와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1분기 그룹사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먼저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도 올 1분기 중 10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특히 2022년 문을 연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객실 점유율의 꾸준한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올해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최근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지난 9일에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4.41% 중 2%인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알렸다.
장민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그룹은 소비자향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AI+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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