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오후 되자 '반짝' 급등…16만원 돌파


99.16%(8만2700원) 뛴 16만6100원까지 올라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였다. 사진은 이날 오전 상장기념식에서 이기동 대표이사(오른쪽)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100% 가까이 치솟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15분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78.06%(6만5100원) 오른 14만85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보다 43.76%(3만6500원) 높은 11만9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오전 장중에는 줄곧 40%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짝' 급등세를 연출, 1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자랑했다. 장중 최고가는 99.16%(8만2700원) 뛴 16만6100원이다.

만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승세를 이어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까지 기록한다면 주가는 33만3500원까지 뛰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을 주식을 배정받았다면 1주당 25만원가량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따따블을 경신할 경우 시가총액은 14조8385억원까지 불어나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 시총 23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전날 23위를 기록했던 삼성화재의 종가 기준 시총은 14조6862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열띤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달 16~22일 이뤄진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달 25~26일 진행된 청약에는 증거금 약 25조1015억원이 모였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쏠렸으며, 경쟁률은 255.78대 1을 나타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선박 AM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HD현대가 지향하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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