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가족친화 경영에 힘을 주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가족 참여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사업장 곳곳에서 각종 체험시설과 놀이시설을 마련해 행사를 진행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수원·우면·구미·광주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기흥·화성·온양사업장에서 각각 가족 초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1만여명의 임직원·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국내 3개 사업장을 개방했다. 사업장 내부에 미니범퍼카, 바이킹, 회전그네 등 총 11종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해 차세대 제품 개발 현장을 놀이공원으로 변신시켰다. '아빠와 함께 도전 골든벨',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또 일루전 마술쇼, 판타스틱 버블쇼 등 실내공연과 로봇 축구, 페이스페인팅, 비누 만들기, 반려식물 키우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삼성중공업은 '꿈! 사랑! 어린이 큰 잔치'를 주제로 오는 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 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기업들도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LG전자는 4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임직원·사내 협력사 가족 1만명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룹 본사인 LG트윈타워, 서울 LG사이언스파크, 서초R&D캠퍼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등도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화오션은 어린이날 당일 거제 능포수변공원에서 가족 참여 걷기 대회를,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 대운동장에서 어린이 수영장, 가족 뮤지컬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족 초청 행사를 열 예정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선물을 준비한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만 4~13세 자녀를 둔 국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옥스포드 굿즈를 어린이날 선물로 지급한다. 2022년 이천 M16, 지난해 청주 M11에 이어 올해는 반도체 제조라인을 모티브로 한 3호 굿즈를 증정한다.
나눔 활동에 나서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일 강동구 암사재활원을 찾아 작은 운동회, 휠체어 꾸미기, 선물 나눔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 암사재활원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 중증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의료·사회 재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 메뉴'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 2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아동·노인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생필품·간식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이 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자원 순환 기업인 '코끼리공장'과 손잡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중고 장난감 기부 이벤트'를 열었다. 중고 장난감을 수리·소독한 후 재포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가정의달을 맞아 서울 강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사랑 가득 케이크 만들기'를 주제로 어린이 대상 쿠킹클래스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 제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쉽게 말해 '다니기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어린이날 행사도 같은 맥락"이라며 "인재 확보, 업무 효율 향상 등 유연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은 기업 경쟁력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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