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최근 논란이 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관계 재검토 요구에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 관련 자본 지배력 줄일 것을 요구한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따를지 말지의 결정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것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정부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라인야후'에 대해 네이버의 지분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메신저 서비스 라인에서 약 51만9000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에 대한 여파다.
일본 총무성 등 관할 기관은 이번 유출이 네이버클라우드와 라인이 별도 법인이 됐음에도 일부 시스템을 공유한 데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 지분을 조정할 것을 행정지도했다. 현재 네이버는 라인야후를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프트뱅크와 지분율을 동일하게 50%씩 나눠가진 라인야후의 실질적 모기업 'A홀딩스'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아직 회사의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며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며, 정부에서 많이 대응에 나서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인해 단기적인 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는 네이버가 기술적 파트너로 역할해 왔다. 기술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는 별도로 분리해 진행할 예정으로 이 부분에서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크게 말씀드릴 사항이 많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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