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中 사이윈드로부터 3세대 비만치료제 도입


'에크노글루타이드' 국내 독점 개발 및 사업권 확보

HK이노엔이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HK이노엔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으로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XW003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XW003는 글루카곤 유사 GLP-1 유사체다.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XW003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XW003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XW003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수한 제품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갖고 있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GLP-1 유사체인 XW003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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