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보험회사 해외점포 실적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명보험사 4개, 손해보험사 7개)가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손보사), 일본(부동산임대업)으로 신규 진출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 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손익은 1590만달러(207억6000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1억3840만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6030만달러 이익을 실현하며 전년 대비 2790만달러(86.1%) 증가했다.
반면 손보사는 대형 자연재해 사고에 따른 손해 등으로 762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억663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괌 태풍 마와르, 하와이 마우이 산불의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손보사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다만, 자연재해 관련 손해액을 제외하면 흑자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보험사 자산은 64억4000만달러(8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1억1000만달러(1.7%) 늘었다.
부채는 34억4000만달러로 회계제도 변경(IFRS17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말보다 3억4000만달러(9.0%) 줄었다.
자본은 30억달러로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4억5000만달러(17.6%)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후변화·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사의 해외 신규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