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정부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스요금을 동결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와 공급비를 모두 동결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주택용 가스요금에 대해 현행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2024년도 천연가스 도매공급비용 조정'을 공시했다.
도시가스는 민수용, 상업용, 발전용으로 나뉜다. 이중 민수용인 주택용 천연가스를 MJ(메가줄)당 2.7728원으로, 일반용도 동절기 1.3294원, 하절기 1.1225원, 기타월 1.1351원으로 현행 수준을 이어간다.
다만, 상업용과 발전용은 일부 조정이 있었다. 상업용과 발전용은 각각 1.5%, 2.6% 인상된다.
한편, 가스공사는 수입한 LNG를 원가의 80% 수준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영업을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가스공사 미수금은 15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구입한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 향후 요금에 반영하는데, 결국 미수금 확대는 가스공사가 원가보다 싸게 팔면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 기업이라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영업손실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공사의 적자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기준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63달러로 올해 2월(72.28달러)대비 1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8.40달러로 2월(77.33달러)보다 올랐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