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MBK 지원사격' 받는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승기 쥘까


제주항공, 입찰 포기…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가 4000억원 안팎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가항공사(LCC) 3곳이 출사표를 냈다. /아시아나항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은 항공사들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가 지난 25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 본입찰에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곳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출사표를 냈다. 본입찰에 앞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제주항공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LCC 3파전

에어프레미아는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이끄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와 손을 잡고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그간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당사 대주주인 AP홀딩스와 MBK파트너스가 본입찰 직전에 극적인 합의에 성공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35.3%)와 AP홀딩스(30.4%)가 공동 경영 중인 항공사다.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MBK파트너스 SS펀드, 메리츠증권,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에어프레미아는 자금 동원력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대표 이철민)가 진두지휘하에 있는 곳이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5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5호 펀드는 1차 클로징에서 3400억원을 모았다. 아울러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이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대표 이병국)가 최대주주다. 소시어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와도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 자금)와 신규 결성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이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매각 측과 UBS는 본입찰 참가 기업들이 제출한 최종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내달 초 선정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화물 사업 매각가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합치면 최종 인수에는 약 1조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우군으로 나선 MBK파트너스는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 1위인 지오영 인수에도 나선 상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지오영 최대주주인 세계 최대 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다. 계약 금액은 1조9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에 돌입했다. /더팩트 DB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매각 추진…매각가 관건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대표 정장근)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주관사 JP모건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JKL파트너스와 JP모건은 이르면 내주부터 원매자에게 상세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6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국내 금융사 중에는 우리금융지주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이 외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약 3734억원을 투자해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53%를 인수했다. 같은 해에 35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7%까지 높였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적정 인수가를 2조~3조원대로 보고 있다. JKL파트너스 역시 2조원 이상 가격을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들은 1조5000억원대를 적정가로 보는 분위기다. 우리금융 역시 적정 가격 이상으로 배팅을 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당장 증권사만큼 보험사가 절실하진 않아,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인수전을 완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한앤코, 쌍용씨앤이 '상폐-유상감자' 수순 전망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최대주주로 있는 쌍용씨앤이(쌍용C&E)의 주식시장 상장 폐지 절차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쌍용씨앤이는 지난 23일 자기주식 일부 소각과 함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한앤코 특수목적법인)와 0.0260909대 1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제외한 나머지 쌍용씨앤이의 주주가 소유한 쌍용씨앤이의 주식은 주식교환일에 한앤코시멘트홀딩스에 이전된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그 대가로 주식교환 대상주주에게 보통주당 현금 7000원을 교부한다. 오는 6월 25일까지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오는 7월 중순께 쌍용씨앤이는 상장 폐지되고, 한앤코시멘트홀딩스의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시장에서는 한앤코가 쌍용씨앤이 상장 폐지 이후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한앤코는 보유 중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의 자진 상장 폐지 이후 유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앤코는 지난해 12월 유상감자를 통해 1450억원을 회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유상감자로 2353억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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