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6일 신한금융은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며 "수수료 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그룹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도 0.3% 증가한 1조25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영업외이익은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적립(2740억원) 영향 등으로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2150억원을 시현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른 성장을 통해 이익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1.4% 대비 4.9%포인트 개선된 16.3%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대출자산 성장 및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 개선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감소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그러나 홍콩H지수 ELS 관련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규모다. 주식 시장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542억원을, 신한캐피탈은 30.2% 감소한 6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배당금 540원과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소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