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전 참여 "오버페이 안 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더팩트│황원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각가 적합성 등을 신중하게 들여다본 뒤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보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한 이후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다.

그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디. 이에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으로 증권업 진출을 꾀하는 한편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JP모건은 23일부터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서를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 접수가 마무리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낼 전망이다. 본 입찰은 오는 6월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후 2019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인수됐다. 당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53%를 3700억 원에 확보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77%까지 높였다.

관건은 매각가다. JKL파트너스 희망 매각가는 2조원대로 알려졌는데 롯데손해보험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고평가 논란이 나온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1조1777억원이다. 실적 호조에 최근 주가가 올랐으나 올해 2월만 해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검토 후 적정가격 이상의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는 우리금융을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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