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 허가…국산 37호 신약 탄생


식약처, 24일 자큐보정 최종 품목 허가
연내 급여등재 후 출시 예정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자큐보정이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37번째 국산 신약이 탄생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국산 신약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건 2022년 11월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 신약이다.

자큐보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자큐보정은 이 기전으로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이 가능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PPI는 최대 발현효과를 보이기까지는 4~5일이 걸리지만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긴 반감기에 따른 지속적인 위산억제작용으로 야간 가슴쓰림 증상에 더욱 효과적이다"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 등 절차를 거쳐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영업과 판매유통은 관계사인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한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제약사의 전유물과 같던 신약 허가를 온코닉과 같은 신약연구개발기업이 임상부터 최종 신약 허가까지 이루게 돼 매우 의미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자큐보정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K-신약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신약연구개발 기업으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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