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아워홈노동조합(노조)이 최근 회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재점화된 오너 일가 분쟁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창업자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씨 부부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경영에는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창업자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주주총회 현장에서 배당 한도를 올리는 안과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요구한 것도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은 200억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했고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의 혐의에 대한 감사를 했다는 이유로 감사 자격을 운운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고 보수 지급도 막아 아워홈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성장을 위해 두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이 38.56%를 보유 중이다.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삼녀 구 부회장이 20.67%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