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 1위인 지오영을 약 2조원에 인수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MBK파트너스는 지오영 최대주주인 세계 최대 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며, 계약 금액은 1조9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21.99%를 보유한 조선혜 회장은 지분을 팔지 않고 기존대로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오영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바 있다. 양측은 상반기 중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오영은 조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2002년 설립한 의약품 유통 도매 업체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로부터 1조1000억원가량을 들여 지오영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금번 지오영 매각으로 약 5년 만에 8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내게 됐다.
MBK파트너스 역시 지오영 인수로 인해 기존 포트폴리오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꾀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3년새 오스템, 메디트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총 6곳의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