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자연인 수장 가운데 지난 1분기 온라인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조직·정부 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30대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지난 1~3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순위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방법은 동명이인 게시물을 제외하는 등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괏값이 나오도록 했다. 이 때문에 총수들의 실제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 HD현대 등 동일인(정몽준)이 실질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실제 경영인(정기선)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으며 포스코, 농협, 에쓰오일 등 법인이 동일인인 경우와 카카오, 네이버 등 온라인 특화 기업집단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 그룹 총수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이 즐겨 신어 이른바 '이재용 신발'이라고 불리는 '스케쳐스 고워크' 제품 등이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정보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SLR'의 한 유저는 해당 신발을 '9만원짜리'라고 소개하며 "족저근막염 있으면 의사들도 '강추'(강력 추천)하던데"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회장의 경우 상당수 총수들과 달리 경기 침체가 이어진 지난해에도 정보량이 증가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분석에서 2만4513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정의선 회장은 2만774건의 정보량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만5817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만4946건), 구광모 LG그룹 회장(9544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9043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280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5375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5339건) 등이 관심도 톱10에 포함됐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4827건), 구자은 LS그룹 회장(4361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4048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2708건), 허태수 GS그룹 회장(2577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2157건), 정몽규 HDC그룹 회장(2140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1990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764건), 우오현 SM그룹 회장(907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198건), 이해욱 DL그룹 회장(183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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