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유통] 머리 감을 때 헷갈리네…린스·트리트먼트 뭐가 다를까


린스는 일시적 모발 보호, 트리트먼트는 영양분 공급
샴푸→트리트먼트→린스 사용해야…헹굼 시간도 유의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여의도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가 샴푸·컨디셔너 코너에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중삼 기자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대형마트 샤워용품 코너를 방문하면 샴푸와 린스,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모발 케어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머리를 감을 때 모발 관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 경우 샴푸는 사용하지만 린스, 트리트먼트는 잘 쓰지 않는다. 이 제품들이 머릿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거나 사용 방법을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단 같은 머릿결을 가꾸기 위한 린스와 트리트먼트,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는 조 씨(28·남)는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지만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트리트먼트는 구매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 씨(28·남)는 "린스나 트리트먼트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머릿결에 좋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용법이나 효과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모발 케어 제품군을 생산하는 애경산업에 따르면 린스는 머리카락을 코팅해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엉킴을 방지하고 일시적으로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들 수 있다. 린스는 제품에 따라 '컨디셔너'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린스는 모발 표면을 일시적으로 코팅해 정전기나 자외선, 먼지로부터 머리카락을 지킨다. 이와 함께 머리카락이 머금은 수분과 영양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돕는다. 상한 머리카락을 회복시키는 기능은 없지만, 겉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효과를 낸다.

린스 주성분은 기름이다. 두피까지 세정하는 샴푸와는 다르게 린스는 머리카락에만 닿아야 한다. 두피에 닿을 경우 유분기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거나 두피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린스를 사용한 후 두피까지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여의도점 매대에 애경산업 모발 케어 브랜드 케라시스의 샴푸, 린스(컨디셔너), 트리트먼트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우지수 기자

트리트먼트는 헤어팩과 같은 제품군이다. 린스와 달리 단백질 성분이 주를 이루는 두발 영양제다. 머리카락에 바르는 팩이라는 이름처럼 손상된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염색이나 탈색, 펌 후 모발이 약할 때 사용하면 머릿결을 살릴 수 있다. 트리트먼트 역시 두피를 자극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샤워할 때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의 사용 순서는 어떨까. 애경산업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건강한 상태이고, 부드러운 머릿결 유지만을 원한다면 샴푸 후 린스로 마무리하면 된다. 하지만 머리카락 상태가 좋지 않다면 샴푸→트리트먼트→린스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트리트먼트 사용 후 린스를 사용하면 모발에 흡수된 영양분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린스를 트리트먼트보다 먼저 쓰면 모발이 기름으로 코팅돼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사용 주기도 다르다. 린스는 샴푸와 함께 매일 사용해야 한다. 모발을 일시적으로 코팅하기 때문에 다음 날이면 효과가 사라진다. 반면 트리트먼트는 이틀 혹은 사흘에 한 번만 사용해도 무방하다. 린스는 도포 후 1~2분, 트리트먼트는 모발이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15~20분가량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애경산업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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