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위염…LNG 운반선 수출 500호 달성


1994년 LNG선박 건조 이래 30년만의 기염
전세계 운항 중인 LNG운반선 중 75%가 한국산

우리나라가 30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우리나라가 30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를 달성했다. 1분기 수주액은 136억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K 조선의 위염을 보여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선인 '오리온 스피릿(Orion Spirit)'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1994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LNG운반선을 건조한 이래 국내 조선소가 30년 만에 500번째 LNG운반선을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선박은 미국 JP모건에 인도된다.

LNG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선박으로 9개 국가에서만 건조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척당 3000억 원이 넘는 고부가선박이다.

현재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운반선은 680척으로 그중 75%가량이 한국에서 건조됐다. 국내에서 건조 진행 중인 선박도 256척에 달한다.

아울러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 1분기 수주액 136억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LNG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 100% 수주 달성 등 K-조선의 위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로 이어지면서 우리 조선산업이 7000억달러 수출을 이끌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 장관은 명명식에서 "우리 조선산업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 장관은 조선 특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미래 조선 마이스터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들과 재학생들을 격려하며 "청년 인재들이 조선소를 매력적인 일터로 인식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조선소 상생 문화 확산, 안전한 조선소 구축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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