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60억~70억달러(약 8조1200억~9조5000억원)의 반도체 설립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85억달러), 대만 TSMC(66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보조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23조1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 규모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공장 관련 전체 투자 금액은 440억달러(약 59조57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에 66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된 50억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TSMC는 미국 투자금을 2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3번째 공장도 추가로 건설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2022년 527억달러의 연구와 제조 보조금으로 현지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반도체법을 승인했다. 반도체법을 통해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2020년 1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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