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정조준하며 7만 달러를 돌파했다.
9일 오전 8시 27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8% 오른 7만1876.28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2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 만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21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반감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총 2100만개로 제한돼 있으며 이 중 1900만개는 이미 채굴된 상태다.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상승 폭을 키우며 8.30% 오른 371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이같은 상승은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 중으로 이더리움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의 수장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거시적 추세, ETF와 같은 요인들이 처음으로, 실제로 기관 자금을 끌어내고 있다"며 올해 말 시장이 우리돈 7000조원을 넘어서리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가격 변동성이 커져 4만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