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늘(8일)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약 4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지난 2월 100만명 넘는 청약 인원이 몰렸던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 이어 열띤 흥행이 예견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에 있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이날 전용면적 84㎡B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5개 동, 지하 3층, 지상 29층, 496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서울 송파구와 맞닿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의 마지막 분양 아파트로, 감일지구 내 유일한 주상복합아파트다. 단지 저층부엔 대형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이 함께 조성돼 있다.
단지는 집값이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전인 2020년 11월 최초 분양 당시에도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당시 284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만495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04.8대 1을 기록했다. 입주를 시작한 건 지난해 6월부터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 물량은 입주 이후 해약 등의 이유로 남아있던 미계약분이다. 2가구의 분양가는 각각 5억5490만원(14층), 5억7030만원(23층)이다. 최초 분양 당시와 같은 금액이다. 두 가구 모두 발코니는 확장했으나, 23층에 해당하는 가구만 840만원에 달하는 시스템 에어컨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에 마지막 손바뀜이 있었다. 단지 인근에 있는 '감일파크센트레빌'의 전용 84㎡는 올해 2월 10억7500만원(19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감일 스타힐스'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 2월 9억원(5층)에 거래됐다. 청약에 당첨만 되면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은 하남시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하남시는 비규제지역이라 당첨자 명단 관리가 되지 않아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일, 계약일은 19일이다. 계약일에 잔금 10%를 내고, 5월 24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된다.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잔금을 납부하기 전에 주택을 다시 팔거나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으로 잔금을 충당할 수도 있다. 물론 바로 되팔 경우에는 77%에 달하는 높은 세율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한편, 이달 중에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외에도 두 건의 로또 청약이 대기하고 있다.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8일에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2개 단지에서 전용 84㎡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이 1가구씩,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1가구가 나온다.
해당 단지들 역시 2020년 10월 분양가인 7억원대로 공급된다. 현재 시세(14억~15억원)와 비교해 최소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단지의 무순위 청약은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청약 대상이 제한된다. 특별공급으로 나온 물량은 자격 요건 또한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