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서비스 중심' AI 전략 구축 예고…코GPT 2.0 공개는 미정


AI전략 최고위 협의회 출범식 참석
"카카오 준신위와는 소통 지속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가 실질적인 서비스 기반의 인공지능(AI)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조만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카카오 외부 윤리 경영 감시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와의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 최고위 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했다. AI전략 최고위 협의회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국가 전체의 AI 혁신을 이끌어 갈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 아래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 네이버 등 IC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코GPT 2.0'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카카오 그룹의 AI 연구 조직인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코GPT 2.0은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 발표를 미뤘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자사 서비스에 코GPT 2.0을 적용하고 있지만, 모델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미루고 있다.

정 대표는 "(언제) 모델을 공개할지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미 출시된) AI 모델이 많기 때문에 카카오는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에 AI 전략과 관련해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준신위와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그룹 인적쇄신 첫 사례로 차기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이어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대표로 정식 취임했다.

정 대표는 지난 1일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본사 CTO로 선임했다. 정규돈 CTO는 카카오뱅크 재직 시절, 상장 직후 자신에게 주어진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대량으로 행사해 7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려 '먹튀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카카오 준신위는 정규돈 CTO 선임과 관련해 지난달 정기 회의에서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카카오 측은 임명을 단행했다.

또한 준신위의 유일한 카카오 내부 위원이었던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지난달 '욕설 논란'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며 준신위 위원직에서도 물러난 상황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 준신위와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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