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이달부터 농축산물 체감 물가 안정될 것"


공급 여건 개선·정책 효과 본격화
할인지원 30% 유지·지원 대상 확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이달부터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긴급 가격안정 자금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농축산물 체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욱 빠르게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겨울 역대 최고 수준 강우 및 2~3월 일조량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을 통해 3월 채소류, 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달부터는 시설채소 생육에 필수적인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참외·수박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차관은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는 할인 지원은 이달까지 할인율을 30%로 유지하고, 지원대상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대상품목과 지원단가를 확대하되 품목별 수급 여건 및 가격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3월 하순부터는 지원 대상을 기존의 대형유통업체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협과 같은 업체에서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 및 전통시장에 납품하는 업체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도 이달에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6~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에서 '4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은 4월 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6차례 발행하고 있다. 1인당 월별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과일 직수입 할인 공급도 이어진다. aT를 통한 과일 직수입의 경우, 대상품목을 11개로 대폭 확대해 6월 말까지 총 5만톤 이상, 최대 20%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한우와 한돈의 경우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기존의 자조금을 활용해 시행 해오던 할인행사를 각각 연중 10회에서 25회, 6회에서 10회로 확대 추진한다. 닭고기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계열업체에서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를 마리당 1000원 이상 지원하고, 계란은 납품단가 할인 폭, 물량, 대상업체를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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