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5년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공급망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또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를 신설해 150대 핵심기술을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대 개편안 등 안건 7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7월 선정한 2차 소부장 특화단지 5곳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충북 바이오 특화단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배지 등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수요-공급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해 글로벌 규격(미국 식품의약국·유럽연합의약품청) 공인시험 분석까지 일괄 지원한다.
대구 모터 특화단지의 경우 전기차용 희토 영구자석 순환 생산시스템을 위한 R&D와 함께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하며,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통신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한 국제 인증·신뢰성 장비를 구축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우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를 설립하고 1700V급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소자 등 기술을 개발한다.
안성 반도체 장비 특화단지는 반도체 연마장비인 화학적기계연마(CMP) 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또 정부는 특화단지별로 인력양성, 규제 개선 등도 병행 지원한다. 안성 특화단지는 폴리텍 대학 내 반도체 장비실증센터를 구축하며 대구 특화단지에는 모빌리티 대학을 설립한다.
광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추진하며 오송 특화단지는 입주기업과 규제기관이 협력하는 지원단을 운영해 규제 개선과 함께 R&D 단계부터 인허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 R&D에 2318억원을 투자하는 등 5년간 총 5067억원을 지원해 소부장 특화단지 기업의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화단지 전용펀드 투자, 37개 공공연에 특화단지 전용 기술지원 트랙 신설, 입주기업 수출지원사업 우대 등을 통해 특화단지의 기술 혁신과 생산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150대 기술에서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7개 분야에 우주·항공(20개), 방산(2개), 수소(18개) 등 3개 분야를 신설하고 40개 기술을 지정했다.
바이오 소부장 기술도 기존 5개에서 원료의약품, 기능성 소재, 초고속·대량생산 공정장비 등의 기술을 추가 지정해 19개 기술로 늘렸다.
이와 함께 7건의 소부장 협력·상생모델도 의결하고, 5년간 약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를 연계해 국가 첨단 산업지도를 완성해 가겠다"며 "소부장은 첨단산업의 근간이자 소부장 파워가 공급망 강국으로 가는 지렛대로 정부는 소부장 산업의 초격차 혁신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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