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르는데…1분기 청약 20만 명, 청약통장 가입자↑


분양가 추가 상승 전망에 청약 수요 증가
청약통장 가입자, 20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올해 1분기 부동산 청약 신청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자는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부동산시장 분양가 상승세에도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청약 신청자가 20만 명에 육박했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양 결과와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2순위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19만8458명으로, 지난해 1분기 8만2558명 대비 140.4%)급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3만3971명에서 10만0915명으로 6만6944명(197.1%)이, 서울은 2만2401명에서 4만8723명으로 2만6322명(117.5%)이 각각 늘었다. 경기는 8846명에서 1만7257명으로, 인천은 2724명에서 3만2211으로 증가했다.

지방은 지난해 1분기 4만8587명에서 올해 9만7543명으로 4만8956명 두 배가량 늘었다.

청약자가 1만 명 이상 몰린 단지는 5곳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곳 늘었다. 지난 2월 6일 진행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44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월보다 1723명 증가한 2556만3099명을 기록했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전월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분양 시장에서는 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앞으로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 3.3㎡당 3780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월 대비 1.99%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18% 올랐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1~2월까지 누적 기준 4만8722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0.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추가 상승으로 청약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전망되면서 청약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일부 청약 수요자들이 고금리 기조가 여전하고, 인허가 착공 물량도 줄면서 향후에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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