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거목' 조석래 영결식…"회사 보다 나라 먼저 생각한 분"


발인 후 효성 본사서 영결식 진행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효성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진행됐다. 고인은 지난달 2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 유족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상운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준 회장은 인사 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효성을 새벽을 밝히며 빛나는 샛별 같은 회사로 키우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부회장은 "회장께서는 높은 식견과 혜안으로 경제계에서도 큰 역할을 하셨다"며 "전경련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단체들을 이끄시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와 경제협력을 해 나가는 데에도 헌신하셨다.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고, 재계의 구심점으로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관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영결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조석래 명예회장의 발인이 치러졌다. 두 아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발인 내내 눈물을 흘렸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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