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신뢰 지속"…외투 최대치 70.5억달러


전년 동기 25%↑…20년 만에 두배 성장
소부장 투자 등으로 일본 對韓 투자 대폭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외투)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1일일 2023 글로벌일자리대전 & 외국인투자기업채용박람회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70억5000만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외투)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금액이다. 지난 4년간 1분기 외투액은 △2000년 32억8000만달러 △2021년 47억4000만달러 △2022년 54만5000만달러 △2023년 56만3000만달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9.2% 증가한 30억8000만달러를, 서비스업은 2.5% 감소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14억5000만달러·113.5%↑), 기계장비·의료정밀(5억4000만달러·49.2%↑), 화공(3억4000만달러·69.5%↑)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21억9000만억달러·34.3%↑) 등의 업종 투자 신고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투자에 의한 기저 효과로 각각 3.4%, 69.8% 감소한 7억2000만달러,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각각 281.8%, 146.7% 증가한 11억3000만달러,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투자 증가 요인 중 하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일본의 대(對) 한국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38억6000만달러를, 인수합병형(M&A) 투자는 115.4% 증가한 31억9000만달러가 신고됐다.

통상 연간 외국인직접투자 중 1분기의 비중이 20% 미만임에도 이번 1분기는 70억달러를 넘어서며 2004년 1분기 30억5억 달러 이후 20년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분야 투자가 99.2%로 대폭 증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체감되는 경제효과가 민생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세계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연간 327억2000만달러)에 이어 2024년 1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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