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호조를 보였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3755가구) 대비 1.8% 오른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월 미분양 주택이 1만1956가구로 집계돼 전월보다 17.7% 늘었다. 이중 경기에서 1월보다 33.4% 늘어난 809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방은 1월 대비 2월 미분양 주택 가구 수가 1.3% 감소했으나 총 5만2918가구가 미분양되면서 여전히 전국 미분양 주택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가구를 웃돌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 늘었으며, 서울에서 503가구가 발생해 9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0가구 이상의 준공 후 미분양 건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이에 1~2월 누적 거래량(8만6524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월 1만8916건의 주택 거래량을 기록해 전월보다 7.4% 늘었고, 지방은 같은 기간 3.3% 감소한 2만457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