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영업손실 1436억…창사 이래 첫 개선


비용 구조 개선, 물류 효율화 등 수익성 늘려

컬리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436억원, 매출액 2조773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컬리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1436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39% 개선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 상승한 2조77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컬리가 전년 대비 연간 손실 규모를 개선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냈다. 지난해 문을 연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 생산성 확대로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점도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에서 약 160억원 비용을 절감했다.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는 220억원을 줄였다.

신사업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 3P, 컬리멤버스 등 사업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뷰티컬리는 컬리 전체 거래액 중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비교적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컬리 측 설명이다.

3P 사업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지난해 컬리 전체 거래액은 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컬리 김종훈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 구조적 비용 개선 등 효과를 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완료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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