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개인 최대 주주 박철완 전 상무가 최근 정기 주주총회의 자사주 절반 소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전 상무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기로 하는 등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인 자사주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향후에도 나머지 자사주 추가 소각 등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표명해 시장과 주주에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소액주주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 22일 제47기 주주총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50%(약 262만주)를 3년간 분할 소각하는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부의해 의결했다.
박 전 상무와 손잡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과 기존 취득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50%에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안건,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주주총회 전부터 차파트너스와 금호석화 양측이 언론을 통해 연이어 입장을 내며 장외 공방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차파트너스가 부의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한 박 전 상무의 '조카의 난'이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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